마른 다낭성이 정말 많은데, 어떻게 임신 준비를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곤 합니다. 평범한 것 같지만 임신하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하는 분들이 마른 다낭성인 분들이기 때문이죠. 체중, 외면도 다 건강해 보이는 데 임신 준비를 하다 보면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오늘은 앞에서 말했던 마른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는 여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임신을 준비하는 데 최적의 방법에 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마른 다낭성 여성, 정말 건강한 걸까?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은 흔히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상 체중 혹은 저체중의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요. 이를 흔히 '마른 다낭성'이라고 부르는데, 겉으로 보기에 날씬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무배란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라면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이들은 인슐린 저항성이나 당대사 장애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호르몬 불균형(LH/FSH 비율, 에스트로겐 과잉, 프로락틴 상승 등)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난포는 다수 있으나 배란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요.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이거나 수개월간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간헐적으로 생리를 해도 난포가 성숙하지 않고 그냥 퇴화되는 '무배란 월경'일 가능성이 있어요. 이처럼 마른 다낭성은 외형상 건강해 보이지만, 난소 기능과 생식 호르몬 축의 미묘한 불균형이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밀한 이해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임신준비, 호르몬 불균형에 대한 자세한 이해
LH/FSH 비율 이상은 주로 다낭성난소증후군(PCOS)과 관련이 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두 호르몬은 균형을 이루며 배란을 조절하는데, PCOS의 경우 LH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분비되면서 FSH보다 우세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그 결과 배란에 필요한 난포의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에는 LH 분비가 더욱 자극되며, 이는 난소에서 안드로겐이 과다하게 생성되는 원인이 되어 배란 장애가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극심한 스트레스, 청소년기의 일시적인 호르몬 변화, 시상하부의 기능 이상 등도 LH/FSH 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에스트로겐 과잉 역시 호르몬 불균형에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주로 난소에서 생성되지만, 지방세포에서도 안드로겐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시키는 아로마타제라는 효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체지방이 많을수록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간 기능이 저하될 경우 에스트로겐의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환경호르몬(예: BPA, 파라벤 등)에 노출되는 것도 에스트로겐 수치를 간접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드물게는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난소 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에스트로겐이 과잉되면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하거나 생리량이 많아지고, 유방의 통증 또는 배란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프로락틴 상승은 고프로락틴혈증이라고 하며, 배란을 억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가장 흔한 병적 원인은 뇌하수체에 발생한 양성 종양인 프로락틴 종이며, 그 외에도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위장약 등 다양한 약물이 프로락틴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도 간접적으로 프로락틴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과 같은 생리적인 요인도 일시적인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프로락틴이 높아지면 수유 중이 아님에도 유즙 분비가 나타나거나 생리 불순, 무월경, 성욕 감소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배란이 억제되어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호르몬 불균형은 단일한 원인보다는 다양한 내적·외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HPO axis)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경우, 여러 호르몬의 이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혈액검사와 병력 청취가 필요하며, 원인에 따라 약물 치료, 체중 관리, 생활 습관 개선 등이 치료 방법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호르몬 균형을 회복하고 생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포가 자라지 않거나 멈춘다? 성장 패턴의 비밀
마른 다낭성 여성은 난소에 여러 개의 미성숙 난포가 존재하지만, 실제 배란까지 도달하는 난포는 매우 드물어요. 정상 여성은 생리 시작 후 10~14일 사이에 지배 난포가 선택되고 18~22mm까지 자라 배란되지만, 마른 다낭성의 경우 성장 속도가 느리며, 20mm 이상 자라기까지 3~4주가 걸릴 수 있어요. 문제는 난포가 자라다가도 16~18mm쯤에서 성장이 정지되거나, 성숙했음에도 배란 없이 그대로 낭종화되거나 퇴화한다는 점이에요. 때로는 초음파상 24mm까지 커졌는데도 터지지 않고 사라지거나, 배란 테스트기가 끝까지 음성인 경우도 있어요. 이 때문에 단순히 초음파만으로 배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기초체온, LH 테스트기, 초음파를 함께 확인하는 ‘입체적인 관찰’이 필수예요. 또한, 마른 다낭성은 황체 형성도 약한 경우가 많아, 배란 후에도 황체기 호르몬이 부족해 착상까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황체기 보강 치료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마른 다낭성을 위한 배란 유도 전략
일반적인 다낭성에서는 체중 감량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지만, 마른 다낭성 여성에게는 오히려 체중 유지 또는 소폭 증량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방량이 너무 낮을 경우 성호르몬의 분비가 불안정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나 프로락틴의 상승이 배란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약물 치료로는 클로미펜보다 페마라(레트로졸)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페마라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하는 방식이 간접적이어서, 자궁내막을 얇게 하지 않으며 난포 성장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요. 배란 유도 주사(FSH/hMG)와 함께하면 더 안정적인 배란 유도가 가능하며, 성장 속도가 느릴 수 있으므로 10일 이상 추적 관찰 후 배란 시기 조절이 필요해요. 때에 따라서는 배란 시기를 맞추기 위해 hCG 주사(배란촉진제)를 사용하며, 배란 후 황체기에는 프로게스테론 질정이나 주사로 보조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마른 다낭성 분들 오늘도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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