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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검사, 순서 정리해드립니다. 필수 검사 vs 추가 검사

임신준비와 난임

by rabbitroom 2025. 8. 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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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를 시작하면 기대와 설렘만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병원에 가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건 ‘검사’라는 단어입니다. 상담만 받으려고 방문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차례차례 설명하는 수많은 검사 목록을 듣다 보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옵니다. “이 많은 걸 다 해야 임신이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이 절로 나오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난임병원 첫 상담 이후 검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생리 주기와 맞물린 검사가 많아서 더 헷갈립니다. 생리 2~4일 차에만 가능한 호르몬 검사도 있고, 생리 끝난 직후 7~10일 차에만 진행하는 난관조영술도 있으며, AMH처럼 언제든 할 수 있는 검사도 있습니다. 남성 역시 정액검사와 필요시 호르몬 검사가 권유되는데, 이 모든 이야기를 한 번에 들으면 부담스러운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모든 검사를 한 번에 다 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꼭 지금 해야 하는 검사와 나중에 필요할 때 진행하면 되는 검사가 나누어져 있다는 점을 알면 훨씬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난임검사들을 ‘필수 검사’와 ‘추가 검사’로 나누어 정리하고, 각 검사를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생리 며칠차인지)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난임검사 과정이 단계별로 단순하게 정리될 거예요.

검사 스트레스, 알고 보면 순서가 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 가면 의사가 설명해 주는 검사 목록을 받아 적기만 하다가, 집에 와서 다시 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검사였지?”라며 헷갈려하십니다. 게다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병원마다 설명이 조금씩 달라 혼란이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병원은 초진에 난관조영술까지 묶어 진행하기도 하고, 어떤 병원은 정액검사만 먼저 권유하기도 합니다. 사실 중요한 건 병원마다 시스템이 다르더라도 필수 검사와 추가 검사의 큰 틀은 같다는 점입니다. 그 기준을 알고 가면 불필요한 불안이 줄어듭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모든 검사를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배란일과 생리 주기에 맞춰야 하는 검사가 많기 때문에, 시기를 잘못 잡으면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기초 호르몬 검사는 생리 2~4일 차에 해야 의미가 있고, 난관조영술은 생리 끝난 직후에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순서를 알고 진행해야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필수 검사 – 초진에서 반드시 하는 것

난임 초진 시 빠지지 않고 시행되는 네 가지 검사는 여성 기초호르몬·AMH·부인과 초음파·남성 정액검사입니다.

  • 기초호르몬 검사(FSH, LH, E2): 이 검사는 여성의 난소 상태를 가장 기본적으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FSH가 높으면 난소가 나이에 비해 빨리 노화되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이고, LH가 상대적으로 높으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의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AMH 검사: AMH는 난소 안에 남아 있는 작은 난포의 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난소 나이’라고도 불립니다. 임신을 서두르는 게 좋을지, 조금 더 기다려도 괜찮을지를 판단할 때 중요한 지표입니다.
  • 부인과 초음파: 자궁근종, 자궁내막 용종, 자궁 기형 등이 있으면 임신이 어렵거나 착상이 방해될 수 있습니다. 생리 직후에 보면 내막이 얇아져 작은 이상도 잘 보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 정액검사: 남성 난임 요인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실제로 WHO 기준 정상 수치라고 해도, 운동성이 부족하거나 형태가 비정상인 경우는 흔히 발견됩니다. 초진 단계에서 남성 검사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네 가지 결과만으로도 부부 난임 원인의 50~60% 이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추가 검사 – 필요할 때 진행하는 것

 

추가 검사는 초진 결과에 따라 의사가 권유합니다.

  • 자궁난관조영술(HSG): 난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통로이기 때문에, 양쪽이 모두 막혀 있으면 자연임신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인공수정을 고려할 때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검사입니다. 다만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라 통증이 있고, 비용도 10~20만 원 정도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두가 해야 하는 검사는 아니고, 필요할 때 진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자궁내시경: 초음파에서 의심되는 병변이 있을 때만 권유됩니다. 내시경으로 직접 보면서 제거도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와 검사가 동시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 황체호르몬 검사: 배란은 되었지만 황체호르몬이 부족하면 착상이 유지되지 못합니다. 배란 후 7일차에 채혈해 확인하는데, 생리 전 증상이 심하거나 주기가 짧은 여성에게 도움이 됩니다.
  • 남성 호르몬 검사: 정액검사에서 심각한 이상이 있을 때만 권유합니다. 대부분 정상 범위라면 초진 단계에서는 생략합니다.
  • 염색체 검사: 반복 유산이나 시험관 시술 실패가 이어지는 경우 권유됩니다. 비용도 높고 결과 해석도 복잡하기 때문에, 모든 부부가 처음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리 주기별 검사 시기 정리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이 바로 검사 시기입니다. 같은 검사를 해도 언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생리 2~4일차: 여성 기초호르몬(FSH, LH, E2)
  • 생리 3~7일 차: 부인과 초음파 (내막 얇을 때)
  • 생리 끝난 직후(7~10일 차): 자궁난관조영술 (HSG)
  • 배란 후 7일 차 전후: 황체호르몬(P4)
  • 언제든 가능: AMH, 정액검사, 염색체검사

이 표만 기억해도 훨씬 단순해집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기에는 초반에 피검사와 초음파만 하고, 남편은 정액검사만 진행해도 충분합니다. 이후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다음 주기에 난관검사를 추가하는 식으로 단계별로 나누어 진행하면 됩니다.

 

 마무리 – 검사, 단계별로 나누면 단순해진다

 

난임검사를 떠올리면 머리가 복잡해지는 이유는, 모든 검사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필수 검사 몇 가지만 해도 충분히 방향이 잡히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나눠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순서를 아는 것이고, 그 순서를 알면 검사가 단순해집니다.

 

임신 준비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과도 같습니다. 검사는 출발선에서 내 몸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일 뿐,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결과가 좋다고 해서 안심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조율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진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러니 검사가 많아 보인다고 해서 겁먹지 마시고, 필수 검사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총 결론

  • 필수 검사: 기초호르몬(생리 2~4일차), AMH(언제든), 부인과 초음파(생리 3~7일 차), 정액검사(언제든)
  • 추가 검사: 난관조영술(생리 끝난 직후), 자궁내시경, 황체호르몬, 남성 호르몬, 염색체검사, 면역·유전학검사
  • 원칙: 모든 검사를 동시에 할 필요 없다. 순서를 알고 단계별로 진행하면 단순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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