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 검사, 꼭 필요한 이유와 비용까지 한눈에 정리

병원에서 난임 검사를 하다 보면 “자궁경”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됩니다. 자궁경은 말 그대로 자궁 안을 직접 들여다보는 내시경 검사예요. 질을 통해 아주 가는 카메라를 넣어 자궁 내막을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로는 놓칠 수 있는 작은 용종이나 근종, 내막 유착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단순히 자궁 내부를 관찰하는 진단 자궁경, 관찰하면서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제거·교정까지 하는 수술 자궁경. 난임 원인을 찾거나 반복 유산이 있을 때, 혹은 부정출혈·생리 과다 같은 증상이 있을 때도 권유받는 검사예요. 오늘은 자궁경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자궁경이 필요한 경우

자궁경은 꼭 난임으로 판정된 사람만 하는 검사는 아니에요. 예를 들어,

• 원인불명 난임, 착상 실패가 반복될 때
• 자궁난관조영술(HSG)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을 때
• 반복 유산이 있는 경우
• 초음파에서 내막 두께나 작은 용종이 의심될 때
• 생리 양이나 출혈 패턴이 평소와 다를 때

이런 상황에서 자궁경으로 확인을 합니다. 특히 난임 치료 과정에서는 착상에 방해되는 작은 병변도 중요하기 때문에, 자궁경이 큰 역할을 합니다.

 

자궁경 검사 과정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생리 직후, 내막이 얇을 때 검사를 권합니다. 보통 생리 7~12일 차에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시술 전에는 기본 검사(혈액, 소변, 초음파)를 합니다.
2. 국소마취나 수면마취 후, 가느다란 자궁경을 자궁경부를 지나 자궁강 안으로 넣습니다.
3. 소량의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자궁 안을 살짝 부풀린 뒤 카메라로 내부를 관찰합니다.
4. 용종, 근종, 유착 같은 것이 보이면 작은 전기칼이나 레이저로 바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5. 필요할 경우 내막 조직을 떼어내 병리검사도 합니다.

검사 시간은 보통 20~30분 정도로 길지 않고, 대부분은 당일 귀가가 가능합니다. 검사 후 하루 이틀은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소량 출혈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은 큰 불편 없이 지나갑니다.

 

 자궁경의 장점과 단점

장점은 무엇보다 정확성입니다. 직접 눈으로 보니 오진 가능성이 줄고,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습니다. 자궁 내막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면 착상 확률도 높아집니다.

단점은 마취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드물게 자궁천공·감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숙련된 의사에게 받는다면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자궁경 비용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비용일 거예요. 병원마다, 또 목적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대략 이렇습니다.

• 진단 자궁경: 5만~20만 원 정도 (보험 적용 시)
• 수술 자궁경: 50만~150만 원 이상 (용종 절제, 근종 제거 등 치료 목적)

여기에 수면마취 비용(5만~20만 원), 조직검사 비용(5만~10만 원)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당일 퇴원이라 입원비는 거의 들지 않아요. 실제로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데, 난임이나 유산과 연관된 의학적 필요성이 인정되면 본인 부담금이 많이 줄어듭니다. 대학병원은 조금 비싼 편이고, 개인 병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자궁경을 고민하는 분들께

자궁경은 처음 들으면 겁이 나지만, 사실은 자궁 건강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초음파에서는 안 보이던 작은 문제를 찾아내고,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하니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죠. 비용이 전혀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보험과 국가 지원 덕분에 생각보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난임으로 고생하거나 원인 모를 출혈·유산을 반복하는 경우라면, 자궁경 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훨씬 값집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자궁경 검사를 앞두고 두려움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부분은 비교적 간단히 끝나고, 많은 분들이 검사 후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해요. 내 자궁 상태를 확실히 알고 나면, 치료 방향도 분명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