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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주사 vs 착상주사, 무엇이 다르고 임신 성공률에 어떤 영향 줄까?

임신준비와 난임

by rabbitroom 2025. 9. 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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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 과정에서 병원에 다니다 보면, 많은 여성분들이 “이번에는 배란 주사를 맞읍시다”, 혹은 “착상 주사를 맞아보죠”라는 설명을 듣게 됩니다. 이름은 비슷해서 둘 다 임신을 도와주는 주사 같지만, 사실 이 두 주사는 성분도 다르고 목적도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배란될 때 맞는 주사가 착상 주사인지, 아니면 배란 주사인지 헷갈려하기도 하고, 주사 하나만 맞으면 임신 확률이 확 올라가는 것처럼 기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주사는 쓰임새와 효과가 다르고, 임신 성공률에 기여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오늘은 배란 주사와 착상 주사의 정확한 차이, 그리고 실제로 임신 확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총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배란 주사란 무엇인가?

배란 주사는 보통 hCG(인간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 주사를 의미합니다. 이 호르몬은 원래 임신이 되면 태반에서 분비되는 물질인데, 구조가 LH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배란 직전 난포에 hCG를 주사하면, 뇌에서 자연적으로 LH가 급상승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겨서 난포가 터지고 난자가 배란되도록 유도합니다.

 

배란 주사는 난포가 18~22mm 정도 성숙했을 때 주로 맞습니다. hCG 주사를 맞으면 대체로 34~36시간 후에 배란이 일어나고, 경우에 따라 24시간 안에 빠르게 배란되기도 하며, 늦으면 48시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배란 주사의 가장 큰 목적은 배란 시점을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연 배란만 기다리면 LH surge가 언제 오는지 불확실하고, 주기가 불규칙한 분들은 배란 자체가 늦어지기도 하는데, 배란 주사를 맞으면 정해진 시간대 안에 배란이 일어나므로 숙제(관계나 시술) 타이밍을 잡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착상 주사란 무엇인가?

착상 주사는 배란을 촉진하는 주사가 아니라, 배란 이후 착상을 돕는 주사입니다. 흔히 황체 기능을 보조하기 위해 쓰이는데, 여기에는 프로게스테론이나 소량의 hCG, 또는 자궁내막 혈류를 개선하는 약제가 사용됩니다. 배란이 끝나면 난포는 황체로 변하면서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자궁내막을 두껍게 유지시켜 배아가 잘 착상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황체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내막이 빨리 얇아지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못해서 착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착상 주사를 보조적으로 맞아주면 내막이 안정되고, 착상 확률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배란 주사가 난자를 꺼내는 역할이라면, 착상 주사는 꺼낸 난자가 자궁에 착상할 수 있도록 내막을 지지해 주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주사의 차이 요약

정리하자면, 배란 주사 = 배란 전, 난포 터뜨리기, 착상 주사 = 배란 후, 내막 유지하 기입니다. 배란 주사는 주로 배란 직전에 맞아서 난자를 방출하도록 하고, 착상 주사는 배란 직후 혹은 시술 후 착상기를 맞아 내막을 안정화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배란 주사는 배란 시점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란 자체가 임신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난자의 질이나 정자의 상태, 자궁내막 환경이 맞지 않으면 임신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착상 주사는 배란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 내막을 조금 더 좋은 상태로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따라서 착상 주사 역시 임신을 무조건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배란 주사와 착상 주사가 실제로 임신 성공률을 얼마나 높여줄까요? 먼저 배란 주사의 경우, 연구에 따르면 배란 주사 자체가 난자의 질을 높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배란 타이밍을 명확히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에서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연 배란만 기다릴 때보다 시술 성공률은 약 10~15% 정도 상승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착상 주사의 경우, 내막이 얇거나 황체 기능이 부족한 환자에서 보조적으로 쓰였을 때, 임신율이 일부 개선되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특히 프로게스테론 보조는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는 필수적이라고 할 정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자연 임신에서 착상 주사가 임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즉, 특정 상황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모든 여성에게 공통적으로 효과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사용 사례와 연구 데이터

실제로 난임 클리닉에서 배란 주사와 착상 주사는 꽤 자주 사용됩니다. 배란 주사의 경우, 자연 배란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배란이 너무 늦어지는 환자에게 특히 많이 처방됩니다. 예를 들어 원래 생리 주기가 40일 이상으로 길어서 배란일이 일정치 않은 경우, 배란 주사를 맞으면 난포가 20mm 전후로 성숙했을 때 배란을 강제로 유도할 수 있어, 임신 시도를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수정(IUI)에서는 정자를 주입하는 시점을 정확히 맞춰야 하기 때문에 배란 주사가 거의 필수로 쓰입니다. 배란이 언제 일어날지 애매하다면, 정자가 주입된 뒤 난자가 나오지 않거나, 난자가 나온 뒤 정자가 들어가 늦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란 주사를 통해 시간차를 줄이면 수정 확률이 올라갑니다.

 

착상 주사의 경우, 대표적으로 배란 후 프로게스테론이 부족한 여성에게 자주 쓰입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착상 환경을 유지하는 핵심 호르몬인데, 부족하면 자궁내막이 충분히 두껍게 유지되지 못해 배아가 자리 잡기 어려워집니다. 연구에 따르면 프로게스테론 보조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착상률이 소폭 상승했고, 특히 시험관 아기 시술(IVF)에서는 착상 주사가 사실상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자연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착상 주사를 일률적으로 사용했을 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임신율이 올라간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주로 “내막이 얇다”, “황체호르몬 분비가 약하다”는 판단이 있을 때 선택적으로 권유합니다.

 

결론

배란 주사와 착상 주사는 이름은 비슷해도 역할과 타이밍이 전혀 다릅니다. 배란 주사는 배란을 확실히 유도하여 시점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고, 착상 주사는 배란 이후 내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착상 환경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두 주사가 모두 임신 성공률에 기여할 수 있지만, 배란 주사는 배란 시점의 정확성을, 착상 주사는 내막 환경의 질을 담당한다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따라서 주사를 맞는다고 무조건 임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본인의 상태와 주기에 맞게 적절한 주사를 선택하고, 생활습관과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병행될 때 비로소 최적의 임신 확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국 배란 주사와 착상 주사는 “필요한 상황에서 올바르게 사용될 때” 의미가 있으며, 내 몸을 이해하고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배란 주사와 착상 주사는 상황에 맞게 쓰일 때 효과가 발휘되는 보조 수단입니다. 배란이 언제 일어날지 불확실할 때는 배란 주사가 큰 도움이 되고, 내막이 안정적이지 못하거나 황체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착상 주사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두 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임신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임신은 난자와 정자의 질, 내막 환경,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 여러 요인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복합적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사의 효과를 과대평가하기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의료진과 상의하여 필요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맞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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