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낭성 클로미펜 1회차, 배란될 수 있을까?|수원 리베르 여성병원 임신준비일기임신준비와 난임 2025. 7. 19. 07:01
오늘은 제가 경험했던 다낭성난소증후군과 클로미펜 복용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의 블로그 앞에서 클로미펜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정보를 써놨으니, 임신을 위한 예비부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갑작스러운 3개월 생리 안 하는 상황과 당시 검사 받았던 AMH 결과지를 가지고 여성병원을 찾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어떻게 배란 유도를 했는지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면서 늘 마음 한편이 무거웠습니다. 생리 주기가 한 달을 넘기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두 달 가까히 되어 생리를 하기도 했죠. 그래도 최근 1년 동안은 매번 40일 이내로 생리를 꼬박꼬박했으니, 걱정은 없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체질 문제겠거니 생각했지만, 갑작스럽게 스트레스로 3개월 생리를 안 하는 시간이 생기면서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란일을 전혀 예측할 수 없고, 체온 그래프도 들쑥날쑥한 상태. 그래서 결심하고 여성병원에 예약을 잡았습니다.
AMH 검사 결과와 클로미펜 1회차 결정까지
저는 연초에 있었던 대형 병원에서 AMH 검사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 그동안의 생리 불규칙이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었구나 싶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은 다낭성은 흔한 질환이지만,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중요한 변수라며 난임병원을 방문하거나, 배란 유도제 치료를 권유하셨어요.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첫 회차로 클로미펜(clomiphene)을 권하셨습니다. "이번 주기부터 시작해 보죠." 그 말 한마디에 조금은 긴장이 풀렸습니다.
2024년 4월 12일, 그날부터 저는 클로미펜 50mg을 5일간 복용하기 시작했어요. 복용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매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했습니다. 세 번째 날 저녁에 약간의 복통이 있었고, 네 번째 날에 복통이 조금 더 깊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배 아래쪽이 묵직하게 당기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섯 번째 날에 이것은 약의 영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뒤로 갈수록 몸이 반응하는 건 확실했어요. 복용을 마치고 4월 22일과 26일 방문했으나 아직 크기가 많이크지는 않았고 좀 더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다시 4월 28일, 다시 병원을 방문했어요. 초음파 결과, 오른쪽에 1.2cm 과 왼쪽에 1.7cm 크기의 우세 난포가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난포가 잘 자랐네요. ” 그 한마디에 마음이 놓이면서도 동시에 두근거렸어요. 난포는 일반적으로 0.2cm씩 자라니 좀 있으면 난포가 터질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두께도 나쁘지 않다고 하여 마음이 놓였습니다. 배란을 도와주는 배란 촉진 주사(hCG)를 맞을지 말지 짧게 의논했는데, 저는 자연 배란 유도 후 타이밍 시도를 택했어요. 왜냐하면 담당 선생님께서 처음이니 자연주의를 더 권하는 방향이었습니다. 부작용도 있기 때문이죠.
클로미펜 사용 후 부작용
리베르 여성병원은 전화로 예약할 수 있어서 예약이 간편하고, 선생님들이 친절하십니다. 예약하면 평일과 주말 기준으로 30분 안에는 진료를 볼 수 있어서 임신 시도에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저에게는 살짝 크는 것이 더뎠던 클로미펜 복용으로 병원을 자주 가서 배란 초음파를 확인해야 했었는 데 오래 기다리면 힘듭니다. 사람마다 배란유도제의 반응이 다른데 저는 클로미펜이 빠르지 않은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복용 이후 며칠 동안은 예민해진 몸 상태를 자주 느꼈습니다. 평소보다 체온이 약간 높게 유지됐고, 몸도 살짝 뻐근했어요. 아랫배가 묵직하게 당기기도 했고, 살짝 피로감이 하루 종일 깔려 있는 느낌이었죠. 이 모든 변화가 불편하진 않았지만, 확실히 “내 몸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물론 이런 반응들이 개인차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고 조심스러웠습니다. 또한 신기하게도 배란이 불규칙하고 오래 걸렸을 때는 아무 자극이 없었는데, 배란 유도제를 통하여 자극하니 자궁 안에서 콕콕의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또 무엇보다 심리적인 변화가 컸습니다. ‘이 난포가 진짜 배란이 될까?’, ‘클로미펜이 나에게 잘 맞는 걸까?’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죠. 처음이라 더 궁금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설명과 초음파에서 보인 난포를 생각하며, "이건 작은 시작이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몸이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 얻은 값진 깨달음
이번 주기에서 실제로 배란이 되었고, 화학적 유산으로 추정되는 살짝 보이는 얇은 두 줄을 얻었기 때문에 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해요. 몸이 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직접 경험해보았고, 난포가 자라는 과정을 초음파로 확인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큰 수확이었어요. 리베르 여성병원에서는 다음 주기에는 페마라를 해보자고 하셨고 2번 정도 더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다낭성이라 해도 병원을 방문하면 몸은 조금씩 반응을 보이며 바뀐다는 거예요. 물론 하루아침에 결과가 나오진 않지만, 중요한 건 기록하고, 관찰하고, 기다리는 자세였어요. 저는 지금도 매일 증상을 기록하면서 제 몸과 더 가까워지는 중이에요. 같은 고민을 가진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가 위로되었으면 합니다. 조용하지만 분명히 변화하고 있는 몸을, 우리 조금만 더 믿어줘요.
클로미펜 복용자의 팁: 이런 점은 알고 가세요
클로미펜은 체질에 따라 복통이나 두통, 안면 홍조 등 다양한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처럼 자궁 콕콕 느낌이나 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분도 많다고 해요. 배란이 자극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지만, 너무 불편하다면 꼭 병원에 이야기해 보세요. 또한, 타이밍 관계 이후 고온기가 평소보다 뚜렷하거나 미묘한 감정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니, 작은 변화라도 기록해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임신은 단지 결과가 아니라,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병원 문을 열 때의 두려움, 진료실에서 주고받은 말들, 초음파를 기다리는 그 몇 분의 긴장감까지 모두가 과정이자 나의 일부였어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용기와 위로를 얻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건 지금, 나의 몸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에요.
'임신준비와 난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이 잘 안 된다면, 비타민 D 확인! 산부인과 주사까지 추천한 이유 (0) 2025.07.21 다낭성 페마라 2회차, 인생 28일 주기 찾은|여성병원 임신준비 일기 (0) 2025.07.20 몇 번까지 시도해야 할까? 배란유도제 횟수별 임신 확률 완전 정리 (1~6회차 리얼 수치) (0) 2025.07.18 생리 예정일 지나고 두 줄 나왔어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0) 2025.07.17 임신 테스트기 흐린 두 줄이 사라졌다면? 화학적 유산과 착상 실패의 신호일 수 있어요 (0)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