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임신을 위한 배란 유도제 종류와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배란 유도, 즉 배란유도제와 배란 주사에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유도제와 주사를 맞고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유는 잘 알지 못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상황은 난소과자극증후군이라고 불립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난임 병원에 다니시는 분들은 다들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름처럼 난소를 과자극해서 생기는 증후군입니다. 그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이란 무엇인가요?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은 배란 유도 치료 중 난소가 과도하게 자극을 받아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자라면서, 혈관에서 체액이 복강이나 흉강 등으로 빠져나가는 질환입니다. 이에 따라 복부 팽만, 체중 증가, 메스꺼움, 구토, 심한 경우 호흡곤란, 혈전증 등의 위험한 증상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난소과자극증후군 (OHSS) 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위중의 네 단계로 구분되며, 단계마다 치료 접근법이 달라집니다. 아랫글을 참고하세요.
- 경증은 복부 팽만감과 약간의 체중 증가 정도로, 안정과 수분 섭취만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 중등도는 복수가 생기고 구토, 소변량 감소, 빠른 체중 증가가 동반됩니다.
- 중증은 혈액 농축, 호흡곤란,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저하가 나타나며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 위중 단계는 폐에 물이 차거나 혈전, 간 기능 이상, 쇼크 등의 위험이 있어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신이 되면 체내 hCG가 자연적으로 증가해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할 수 있으므로, 예방과 조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며, 누가 잘 걸릴까요?
난소과자극증후군 (OHSS)은 주로 배란유도제(예: 클로미펜, 페마라)와 배란촉진 주사(hCG)가 함께 사용될 때 발생합니다. 난포가 충분히 성장한 후 배란촉진 주사(hCG 주사)를 맞으면, 이 호르몬이 난포를 자극해 배란을 유도하는 동시에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해 체액이 빠져나가는 경로를 활성화합니다. 이에 따 복수, 부종,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이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복부 팽만감과 복통인데요, 복강 내로 체액이 고이면서 장기들이 압박을 받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1~2kg 이상 빠르게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복수나 수분 저류로 인한 변화일 수 있으며 이는 난소과자극증후군 (OHSS) 의 경고 신호로 해석됩니다. 소화기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식욕 저하, 변비, 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체액이 소화기관을 압박하면서 위장 기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난소과자극증후군 (OHSS) 의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는 혈액 농축으로,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혈액이 진해지고 헤마토크리트 수치가 상승합니다. 이에 따라 혈전이 생성될 위험이 커지며, 드물지만, 폐로 혈전이 이동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색전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고위험군으로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을 가진 여성, AMH 수치가 높은 경우, 35세 이하, 저체중(BMI 18 이하), 과거 난소과자극증후군 (OHSS) 경험이 있는 여성, 난포 수가 20개 이상 자란 경우,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3,000pg/mL 이상인 경우 등이 있습니다. 특히 체외수정(IVF) 과정에서는 난포를 적극 자극하게 되므로,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에는 배란 촉진제로 hCG 대신 GnRH 작용제(GnRH agonist)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GnRH 작용제는 자연적인 LH Surge, 즉, 난자가 배란되기 전을 유도해 체내 자극을 덜 일으키고,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치료 전략은 무엇인가요?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를 예방하려면 환자의 난소 반응성, 호르몬 수치, 체형 등을 면밀히 파악한 뒤 저용량 자극 프로토콜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음파로 난포 수를 확인하고, 혈중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자극 강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고위험군에는 배아를 냉동 보관하고 이식을 다음 주기로 미루는 전략(Freeze-all)도 유효한 예방 방법입니다. 예방 또는 치료 목적에서 사용되는 약제 중 하나가 바로 정맥 주사용 알부민(Albumin)입니다. 알부민은 체내 삼투압을 높여, 빠져나간 체액이 혈관 안으로 돌아오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난자 채취 당일 또는 이후 3~5일간 정맥 투여하며, 혈관 내 체액 보유력을 높여 복수 생성을 억제하고 순환기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알부민은 특히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며, 신장 기능 저하나 심한 부종이 동반된 경우에 매우 유효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혈관 투과성을 억제하는 카베르골린(Cabergoline)이 예방 약물로 사용되며, 필요시 황체기 보조요법(프로게스테론 보충)을 함께 시행하기도 합니다.
발생했을 때의 관리와 식이요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난소과자극증후군 (OHSS) 증상이 발생했다면, 증상의 단계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경증인 경우 자택에서 안정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복부 팽만, 체중 급증, 소변 감소 등이 동반되는 중등도 이상이라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중증 또는 위중 상태에서는 입원 치료를 통해 수액 요법, 복수 배액, 알부민 추가 투여, 항응고제 치료 등이 이루어지며, 호흡기 증상이나 혈전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집중 치료가 요구됩니다. 식이조절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짠 음식은 피하시고, 전해질 균형 유지를 위해 이온 음료(예: 포카리스웨트, 게토레이 등)를 소량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1~2리터의 수분을 천천히 섭취하며, 매일 체중과 배 둘레, 소변량을 기록해 몸의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에는 철저한 대비와 조기 대응만 이루어진다면 대부분 회복 가능한 상태이므로, 임신 준비 중이시라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시고, 의료진과 긴밀히 소통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임신 준비가 참 쉽지 않네요.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아는 것이 임신 성공을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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